top of page

우리는 김장청지기입니다 _[2026 김장나눔사명을 받은 주의 용사들, 그 첫번째 이야기]

captin04216
8월 30일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9월 2일

2026 김장나눔을 향한 대장정의 중요한 첫걸음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8월 28일(금), 회복정원 내 치유텃밭과 구이 ‘내일을 여는 집’ 밭에서 배추 모종 심기를 진행한 것입니다. 한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마음에 그 어느 때보다 긴박했고,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긴장감이 흘렀던 현장. 지금 시작합니다!

작년과 올해 배추 농사에는 차이가 몇 가지 있었는데요. 올해 초 회복정원 내에 약 60평 가량의 텃밭을 추가로 만들어 경작 규모를 확대했고, 지면에서 올라오는 열을 줄이고자 지면으로부터 둔덕까지 약40~50cm 정도 떨어지게끔 흙을 보충해주었습니다. 또한, 배추 모종 간격을 약 40cm로 넓혀 심어 통풍이 원활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생장 환경 개선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과연 배추 정식까지 미션을 잘 수행할 수 있었을까요?

배추밭 준비 작업 & 무 씨앗, 쪽파 파종

배추 정식 2주 전 밭을 일구고 멀칭 작업을 해 준 뒤, 1주 전 김장에 쓰일 무 씨앗과 쪽파 종구를 심어 놓았습니다. 배추 정식 D-day

올해도 작년 못지않게 낮 최고 기온이 33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작년에는 더위를 피해 밤에 작업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오후 비 예보를 실시간으로 면밀히 확인한 뒤 아침 일찍 식재를 결정했습니다.

어린 뿌리가 새 흙에 순조롭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모종을 영양 희석액에 충분히 적신 뒤 심는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내일을 여는 집’ 밭에 배추 정식을 먼저 마무리하고, 지난주 발아가 더뎠던 무 씨앗도 꼼꼼히 다시 심어주었습니다. 다만 비닐 멀칭이 된 밭 흙 온도가 높았던 것과 오전에 잠시 내리쬔 강한 햇살에 연약한 잎 끝이 일부 마르는 현상이 관찰되어 긴장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


이어 진행된 치유텃밭 작업에서도 더위로 인한 위기는 이어졌는데요. 당일 아침에 아무리 비가 왔어도 연일 이어진 폭염 날씨로 멀칭 비닐 속 땅 온도가 꽤나 올라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처하지 않은 채 배추 정식을 시작한 것입니다.

이 문제를 가장 먼저 감지하신 도성숙 담임목사님의 진두지휘 아래 배추 정식을 중단하고 어린 생명이 높은 지온에 상하지 않도록 식재할 구멍과 고랑마다 물을 충분히 주어 흙을 식혀주는 작업부터 진행되었습니다. 1분 1초가 긴박했던 상황. 갑작스럽게 햇볕이 강해지면 차양막을 치고, 비가 오면 다시 걷어가며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온 힘을 모아 모종 하나하나를 정성껏 돌보았습니다.


다행히도 잠깐의 열기가 지나가고 오후부터는 비가 촉촉히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흐름을 타 아이들은 밭 고랑과 둔덕에 물을 주고, 어른들은 배추를 심었고, 약 2,000개에 달하는 배추 모종을 치유텃밭과 구이 ‘내일을 여는 집’ 밭에 모두 정식 완료했습니다.

다음 날인 8월 29일(토), 밤사이 비가 촉촉히 왔지만 우린 또 다른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는데요. 구이 '내일을 여는 집' 밭에서 일부 모종의 잎이 타는 듯 마르거나 모종이 익어가는 증상이 관찰된 것입니다. 이는 잠시 볕이 든 사이 회복정원 내 '치유텃밭'에서도 관찰되었고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긴급하게 보완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식재 구멍을 조금 더 넓혀 열기를 빼고 수분이 잘 스며들도록 했고, 두둑과 비닐 사이를 차분히 눌러주어 뜨거운 공기가 내부에 머물지 않도록 정리했습니다. 성장이 어려워진 개체는 새 모종으로 교체해 주어 적기에 원활하게 잘 성장하도록 도왔습니다. 그리고 때마침 시원하게 내리는 비. 덕분에 모종들은 차츰 생기를 되찾고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배추 모종 심기는 이웃과 나눌 김장이라는 소중한 약속을 마음에 품으며, 생명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돌아보는 귀한 배움의 시간이었습니다. 단순히 모종을 심는 일에 그치지 않고 연약한 뿌리와 흙의 온도를 세심하게 살피는 배려, 내 속도가 아닌 모종이 필요로 하는 그 순간에 맞추어 발맞추는 태도, 그리고 어떤 날씨와 변수 속에서도 함께 지혜를 모아 끝까지 책임지는 헌신이 얼마나 값진지 깊이 배우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무더운 날씨와 단비 속에서 치열하게 심겨진 작은 모종들이 튼튼하게 뿌리내려 풍성한 나눔의 결실로 이어지길 함께 기도해주세요. 모든 영광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여명교회 글씨

(우) 54964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배학 1길 8

Tel. (063)-223-5673        Fax. (063)-224-6896

© 2025. 여명교회. ALL RIGHTS RESERVED.

bottom of page